by thomas_33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헤드헌팅은 사람과 사람사이의 일이 대부분이다 


그러다보니  웃지못할 일도 많이 생기고 또 사람들이 변하는 모습을 빨리 보게 되는 직업이기도하다.

최근들어 관련 업무를 하면서 농담처럼 이야기되던 것들이 슬슬 현실로 다가오는 몇가지가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바로 엄마에 대한 이야기다.. 

취업시장에 진정한 마마보이/ 마마걸의 출현이 그것인데 

종종 웃지못한 헤프닝도 만들지만 그 모습을 직접 경험하게되면 이미 그건 농담이 아닌

아찔한 현실이 되어버리곤 한다.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중에 하나이다 

모 회사에서 해외 사업에 두명의 신입을 뽑았고 그날은 신입 사원들이 첫 출근을 하는 날이었다 

당시 그 회사는 매출 1천억 정도의 중소기업이었고 

전략적으로 해외 사업의 비중을 늘려가야하는 상황이었기때문에 

해외사업 부문에 특히 더  신경을 많이써서 채용을 진행했었다 

학벌과 인성 그리고 여러가지 다양한 전형을 거쳐서 만족할 만한 두명의 슈퍼 신입사원을 채용했고 

기존의 인력보다 더 능력있고 스마트한 직원을 채용하려는 회사의 의지를 반영하듯 

두 직원은 깔끔한 옷차림새에 예의바른 태도와 바른자세, 총기가 가득한 눈빛 게다가 준수한 외모를 지닌 멋진 직원이었다 


사장님 그 두 직원이 무척 만족스러웠고 이 직원들을 처음부터 잘 가르쳐서 회사가 크게 성장하는 야무진(?) 사상을 해보며

흐믓해 하고 있었다. 


두 직원은 출근 후 인사과에서 간단한 직원 교육을 받고 사업부로 배치를 받았다 

당시 그 회사는 국내 사업부와 해외사업부가 나뉘어져 있었는데 

당장 해외 사업이 급하기는 했지만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두 직원을 제대로 키우고자 

기존에 안하던 사내 OJT를 진행하기로 했다..

그래서 무려 3개월이라는 시간동안 국내 사업부에서 제품 교육과 회사 적응 시간을 주기로 한것이다. 

왜냐고.. ?? 

사장님은 정말 잘해주고 싶었으니까.. ^^ ;;; 


“자..여차여차해서 저차저자하니까 그럼 오늘부터 3개월간 국내 사업부에서 충분히 적응하시고 

열심해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라는 말이 끝나자 두 신입 사원중 한명이 그 총기있는 눈에 힘을 주며 손을 번쩍 들었다 

그리고는 왈.. 

“저.. 질문 있습니다 … 

잠시 전화좀 하고 와도 되곘습니까.. ??” 

라는 직원의 질문에 ..

사장님은 물으셨다. 

“아무개씨.. 갑자기 급한일이라도. ?” 

신입 사원은 대답했다 

“아네.. 일단 제가 입사를 할떄 해외 사업부로 지원을 했고 저는 해외 사업을 해야하는데 

국내 사업부에서 3개월을 있다가 해외 사업부로 가는 부분이 이해가 안가서요 “


사장님

“아 회사 적응을 위한 거니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신입사원 

“네 그건 그렇지만 저희 엄마가 회사가면 꼭 해외 사업부에서 일을 해야한다고 했거든요 

지금 상황은 좀 헷갈려서 3개월동안 국내 사업부에 있어도되는지 우선 좀 물어봐야 할것 같아서요..

그리고 일단 명함은 해외 사업부로 찍어 주시는거죠.? 그러면 일단 허락해 주실것 같은데요. ” 


농담이었어야할 이야기가 현실이 된것이다. 

사장님은 신입사원을 두말않고 따듯한 엄마의 품으로 돌려보내주었다 


비슷한 이야기는 또 있다 

어느곳이나 비슷하지만 구직난으로 고생하시던 어느 중소기업 사장님이 하루는 아는분의 소개로 

직원 면접을 보게 되었다 

면접 시간이 다 되었는데 후보자가 아직 도착을 안했고 이번에도 이야기만하고 

면접을 오지않을거라는 생각이 문득 들자 기분이 찹찹해졌다

5분정도 기다리다 씁쓸한 마음에 창문을 열고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회사가 건물 3층이었던지라 길가에 지나가는 사람들, 그리고 한가하게 바람에 흩날리는 가로수들을 보며
    마음을 달래고 있었는데

     그때 회사건물 앞길 한쪽에서 반바지에 반팔티를 입고 운동화를 신고 머리는 파마를 한 한 젊은 사람이 나이든 여자분에게 

질질 끌려서 회사 건물 앞으로 오고 있었다고 한다 

누가봐도 그 둘의 사이는 모자지간이라는 걸 알수있었고 다 큰 총각이 대낮에 엄마한테 질질 끌려가는 모습을 보면서 

웃기기도하고 한심하기도해도 콧웃음을 치고 있었는데

순간 가슴에 서늘한 기운이 싸~~ 하고 돌면서  불길한 예감이 들더란다.. ;;;; 

“혹시 저 인간이. 오늘 후보자 ???” 

원래 안좋은 예감은 잘 맞는게 사람 사는 이치인가보다 

엄마는 오만상을 찌뿌리고 있는 아들을 온갖 협박을 동원하여 질질 끌고 회사 건물 앞으로 와서는 

“3층이야 .. 알았어 ??  3층 XXX 주식회사.. 응?  엄마 여기있을테니까 똑바고 하고나와 .. 알았어 ? 

도망가면 죽어.. “ 

라고 했단다. 

그 뒷 이야기는 별로 하고싶지 않다 ㅎㅎ  

물론 위에 두가지 이야기는 조금 특이한 사례 이기는 하다 그리고 아직 자주 일어나는 일이 아닌것은 맞다  

하지만 최근 들어 만난 후보자들을 보다보면 특히 30대 초반에서 중반까지의 후보자들중

많은 사람들에게서 제일 많이 보이는 현상이 판단과 결정을 하지 못한다는것이다 


여기에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을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그중에 가장 큰 원인으로 보는 것은 바로 엄마의 판단에 익숙해져 키워진 세대들이기 때문인것이다


그 세대만해도 어지간하면 유치원을 다녔고 

피아노같은 예체능을 한두개씩은 했었고 입시라는 관문을 뚫기 위해 초 중학교때부터 긴장을 해야했던 

그래서 많은 출판사와 학원의 마루타가 되어 다양한 학습법과 첨단의 교육교재를 경험하고 심지어는 스파르타 숙박까지
해야했던  
그래서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까지 대략 10여년을 엄마와 동거동락을 하며 휘둘려야했던 세대였던것이다 


대학 입학후에도 마찬가지였다

그 사이 대학은 자율화가되면서 점점 돈맛을 알기 시작했고 다양한 전형과 시험은 

그대로 학원과 과외로 이어졌고 그에대한 판단은 엄마의몫이었다.

게다가 엄마들의 경쟁은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섭렵을 하던 시기였다 

유학의 바람을 타고 북미와 유럽을 기러기가 되어 떠돌아 다녀야 했던 시기였다 

물론 지금도 뭐 별 다를것은 없다 


중요한것은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반복되는 시험과 평가 그리고 주위 자녀들과의 비교 등등

많은 상황을 거치면서 엄마는 대부분의 순간에 결정자가 되어줬고 판단자가 되어주었다.

그러나 그것도 한계가 있었으니 바로 사회생활이다..


시험은 과외를 붙이면되고 학교룰 다니면 선생님 만나서 촌지라도 드리면 되었지만 

취업만큼은 뭔가 엄마가 해줄수있는게 없더라 

제일 확실한 방법은 아는분께 소개를 부탁해서 회사에 자식을 넣어주는건데 

요즘같은 시기에 공장에 들어가는거 아니면 그것도 쉬운 일은 아닐것이다 

그래서 한동안 엄마들 사이에 유행처럼 떠돌던 말이 바로 “취업과외”. 

정말 엄마들 다운 발상이었다 

이력서 작성에서 면접 그리고 출근에 이르끼까지에 대한 개인 교숩.. ^^ 

취업 컨설팅이라는 이름으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교육은 시간당 대략 10만원 정도 

결혼 정보회사처럼 취업 될떄까지 도와주는 건 약 100 ~ 200 만원, 이력서 대필은 5 ~ 10만원 

게다가 아예 이력서 작성부터 지원, 회사정포 파악, 면접 준비 등을 대행 해주는 토탈 서비스는 300 ~ 400 만원  등등. ㅋㅋㅋ 

심지어는 지원한 회사를 다니는 사람을 만나 “원포인트 레슨”을 받고 돈을 지불하는 것까지.. 


이 얼마나 익숙한 시츄에이션인가..

강남에 성행했었던 개인 맞춤형 고액과외 시스템(?)과 무척 유사한 .

아쉬운 부분을 살살 긁어주는  참 달콤하고 뭔가 희망을 찾을수도 있을법한 유혹이 아닐수 없다. 


물론 이런 서비스가 무조건 좋지 않다는것은 아니다 

요즘같은 시대에 형제도 가족도 선배도 후배도 누구에게도 도움을 받기 어려울때는 

이런 서비스라도 받을수 있으면 어쩌면 다행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본인이 문제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보다 근본적인 이야기를 하고싶은것이다 

대학입시와 마찬가지로 취업도 좋은 정보와 내신 성적(이력서)이 필요하다.

때로는 상황에 맞춰 눈치작전도 해야한다 

하지만 대학과 취업의 가장 큰 차이는 

대학은 돈을 내고 다니는곳이고 회사는 돈을 받고 다니는곳이다 

또한 대학은 무언가를 배우고 학습하는곳이고  회사는 이제 더이상 (이부분이 중요하다) 이제 더이상 

무언가를 배우는곳이 이라는 생각보다는 나를 팔아야 하는곳이라는 생각에서 접근 해야한다는것이다 . 

요약하면 내가 어떤 사람인지보다 내가 뭘 할수 있는 사람인지가 더 중요하는 것이 핵심이고 

회사가 사람을 채용하는 이유인것이다 

 

사회에서 무엇을 할수 있는지는 아니 해야하는지는 여러가지가 있다 

하지만 최근 국내외 기업을 통털어 모든 포지션에서 

그것이 마케팅이든 전략이든 심지어 프로그램 개발이든 분야와 업종을 막론하고 

공통적으로 나오는 단어가 있다 

바로 “insight” 라는 단어이다 .

사전적인 의미로 보면 통찰력.. 자세히 이야기를 하면 사물이나 현상을 꿰뚤어보는 능력을 의미한다 

통찰력있는 마케터, 통찰력있는 매니저, 통찰력있는 프로그래머, 통찰력있는 수퍼바이저, 통찰력있는 디자이너 등등..


이 통찰력의 중요한 요소는 분석력과 판단력이다 

평가능력이고 의사결적 능력이다 

요즘같이 빨리 돌아가는 사회 환경은 과거 6-70년대와는 크게 다르다


과거의 사회는 열심히 하고 결과를 평가받는 시대였다면  

지금의 사회는 열심히 하기전에 예상하고 판단하고 의사결정을 한 후에 실행에 옮기고 그 결과를 평가 받는 시대이다 

그리고 그 에상과 판단은 이제 각자의 몫이고 책임인것이다 



이제 그만 엄마를 놓아주면 어떨까.. 

그리고 내몸에 깊이 배어있는 학교라는 곳의 냄새를 그만 털어내어 버리면 어떨까.


그리고 내가 생각하고 내가 판단하고 내가 결정하는 ..

어른의 정신으로 사회에 임하는것이 어떨까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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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or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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